꼬들꼬들 오이지무침
여름철에는 날씨도 습하고 덥기도 너무 더워서 입맛을 잃기 쉬워요. 밥보다는 시원한 음료 위주로 찾게 되니까 너무 무거운 고기 반찬 위주 보다는 상큼하고 개운하게 입맛을 돋워주는 반찬 위주로 찾게 되는데요. 저는 여름 밑반찬으로 오이지무침 굉장히 자주 만든답니다. 아삭아삭 꼬들꼬들 식감도 좋고, 새콤하면서도 짭쪼롬해서 밥반찬으로도 인기 만점이니까요.
무엇보다 미리 오이지를 만들어 두었다면 만들기는 초간단! 몇가지 양념만 더해 정말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답니다. 다만 오이지무침 꼬들꼬들하게 무치는법 비결이 있어요. 오이는 워낙 수분이 많은 채소이다 보니 아무리 소금, 설탕에 절여져 있어도 수분이 남아 있거든요. 얼마나 수분을 잘 빼느냐가 꼬들꼬들 식감을 좌지우지 한답니다.
- 재료
오이지 4개, 대파 조금
- 양념
고춧가루 1큰술, 다진마늘 1/2큰술, 매실액 2큰술, 설탕 약간, 참기름, 깨
오이지 4개 준비했어요. 작년 여름에 담근 오이지인데 무른 곳 없이 아직 팔팔~ 아주 맛있답니다.
양 끝을 잘라 버리고 얇게 총총 썰어요. 두툼한 것 보다는 얇은 것이 꼬들한 식감을 내기 좋아요.
찬물에 20분 정도 담가 짠맛을 빼요. 오이지는 설탕, 식초, 소금에 잔뜩 절여져 있기 때문에 그냥 무치면 너무 짜요.
짠맛을 빼는 동안 대파 조금 씻어서 총총 다져줍니다.
20~30분 정도 짠맛을 뺀 오이지는 면보에 차곡차곡 담은 다음 물기를 꽉!!!!! 짜요.
지금 물기를 얼마나 남기느냐에 따라 꼬들꼬들한 식감을 낼 수 있답니다.
이정도 느낌으로 바짝 마를 정도로 짜면 돼요.
여기에 매실액 2큰술, 고춧가루 평평하게 1큰술, 다진마늘 1/2큰술과 설탕 2꼬집 정도 넣어요. 총총 썬 파도 넣고요.
조물조물 버무려주면 됩니다. 간을 보고 만약 짠맛이 강한데? 싶다면 설탕을 조금 더 넣어보세요.
참기름과 통깨로 마무리하면 완성입니다. 꼬들꼬들한 오이지무침!
저는 너무 더워서 입맛은 없는데 뭔가 먹어야 할 때, 밥에 찬물 부어 말아서 오이지무침과 함께 먹어요. 그러면 언제 입맛이 없었냐는 듯이 한그릇 정도는 뚝딱 먹을 수 있거든요. 오이지 짤 때 손목이 좀 아프긴 하지만 짜면 짤수록 꼬들꼬들한 오이지무침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손목이 아파도 참고 하지요. 아픔을 참고 만들면 맛있는 여름 밑반찬 하나가 완성 되니까요.
매콤하면서도 아작아작 꼬들꼬들 하니까 김치 대용 반찬으로도 좋아요. 요즘 여름김치가 거의 떨어져가는 시기라 김치 종류 고민될 때가 있는데 그 때 만들기에도 좋은 오이지무침이랍니다. 더운 여름철에 입맛 없을 때 맛있는 오이지무침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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